6차 교육과정의 마지막 두 해인 2003학년도와 2004학년도 수능은 비교적 난이도 조절에 성공한 편이었다. 사실 03년과 04년 수능은 응시자 평균점수로 가늠할 수 있는 난이도에 있어서 물수능인 01 수능보단 불수능인 02 수능으로 볼수있다. 다만 02 수능은 전년도인 01 수능이 만점자가 수십 명에 달하는 수능 역사상 최악의 물수능이었기 때문에 갑자기 점수가 폭락하여 불수능이 된 특이한 경우이고, 03과 04 수능은 이미 02 수능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딱히 논란이 없었던 것. 만일 02 수능도 01 수능과 같은 물수능이었다면 03과 04 수능도 논란의 중심이 되었을 것이다. 이 사례를 통해 수능에 있어서 절대적 난이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예년 대비 난이도 변동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03 수능에서는 소수점 점수 반올림으로 인해 대학 당락이 좌우되는 문제가 일어나 소송으로까지 이어져서 그 이후 소수점 배점을 아예 폐지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 해에는 전년대비 이과 언수외 전국 평균이 2.3점, 문과는 1.1점하락하는데 그쳐 그나마 널뛰기 난이도는 아니었다. 그러므로 전년도에 이어 전영역 만점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참고로 이 수능부터 모의평가가 도입되었다. 그 이유는 위에 나온것 처럼 난이도 조절에 성공하기 위해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