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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기출문제/6차(1999-2004)

6차 교육과정(1999-2004학년도)

by 김피 2017.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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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1999학년도 수능부터는 사회/과학탐구영역에 수능 사상 처음으로 선택과목 제도가 도입되었다. 또한 이에 따른 조치로서 표준점수제도가 수능에 도입되었다. 문과생은 공통사회(57점)+선택사회(15점)+공통과학(48점), 이과생은 공통사회(48점)+공통과학(48점)+선택과학(24점)의 시험을 치렀다.

또한 95 수능부터 이어지고 있었던 예체능계열도 여전히 유지되었다. 예체능계열 시험 응시자들은 언어와 외국어는 다른 계열 응시자들과 시험을 똑같이 보고, 수리영역에서는 공통수학(현 고1수학) 100%, 사회/과학탐구영역에서는 공통사회(72점)+공통과학(48점)의 시험을 봤다. 

공통사회, 공통과학은 문이과 학생 모두가 응시해야 했으며 7차교육과정에서 문이과 학생들이 준비하는 시험 범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범위가 넓었다. 2002년 수능부터는 영역별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예를 들어 공통사회를 보면 일반사회(현재의 고1 사회에서 지리를 뺀 부분) / 한국지리(고1 사회 지리+한국지리+경제지리) / 국사(국사+한국근현대사) / 윤리(도덕+전통윤리+윤리와 사상)를 공부해야 했다. 때문에 외우기를 잘 못 하는 이과생들은 당시 공통사회 과목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 놀라운 건 이게 그나마 5차에 비해서 과목이 대폭 줄어 든 것이라는 거.

공통과학은 외형상으로는 1학년 과정의 1개 과목이었지만, 물리, 화학, 생물, 지학의 주요 부분을 수록하고 있어 실상은 4개 과목과 다름없었다. 문과생에게는 여전히 부담이 됐겠지만 그나마 5차 수능보다는 공부하기 수월했었고, 이과생에게는 5차와 비교할 때 특히 물리, 화학이 거의 통편집 당한 수준인데다 자신이 선택과목으로 공부한 Ⅱ과목의 공통과학 문제는 완전 껌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이과생들 상당수는 공통과학을 만만하게 보기도 했다. (02수능 때처럼 어려울 때는 공통과학이 제대로 뒷통수를 날렸다.)

선택과목의 경우 인문계생은 정치 / 경제 / 사회문화 / 세계사 / 세계지리 중 택1, 자연계생은 물리II / 화학II / 생물II / 지구과학II 중 택1하도록 하였다.

최초로 선택과목 제도가 도입되면서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보완하기 위하여 표준점수라는 것도 최초로 도입되었으나, 6차수능에서는 표준점수가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왜냐하면 선택과목이 하나밖에 없는 데다 그것도 10문제(인문계)/16문제(자연계)밖에 안 되었고 무엇보다도 원점수가 성적표에 찍혀 나왔으며,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서 원점수를 많이 반영했기 때문이었다.
과목에 따라 약간의 표준점수 차이는 있었다. 예를 들면 문과에서는 경제가 표준점수에서 가장 유리했으며 사회문화가 가장 불리한 편이었다. 또 이과에서는 물리II가 가장 유리했고 생물II와 지구과학II가 가장 불리한 영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당시에는 적어도 지금처럼 응시집단 수준 봐 가면서 선택과목을 고른 것이 아니라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순수하게 고를 수 있었다. 적어도 선택과목을 뭘 골랐느냐에 따라 만점자가 11%가 되느냐 1%가 되느냐의 문제는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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